햄버거 업계의 변화: 맥도날드와 맘스터치의 가격 인상

 

한국의 패스트푸드 업계가 치솟는 원가부담으로 가격 조정에 나섰다. 맥도날드와 맘스터치가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가격 인상 열풍이 시작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다른 햄버거 브랜드들은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버거 전쟁의 영향은 향후 브랜드 간 경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

맥도날드는 내달 2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입니다. 매년 맥도날드는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조정해왔으며, 지난해에는 2월과 8월에 각각 가격을 올렸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와 유사하게 2월에 가격을 조정했지만, 이번에는 11월에 두 번째 가격 인상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이번 두 번째 인상폭은 전체 평균 약 3.7%로, 1차 가격인상폭이 평균 5.4%였던 것을 감안하면 맥도날드가 가격 인상에 대한 신중한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 대상은 버거 4종, 맥모닝 메뉴 1종, 사이드 및 디저트 7종, 음료 1종 등 총 13개의 메뉴입니다. 이 가격 인상 대상에 포함된 버거 메뉴 중 '불고기 버거',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각각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올라갑니다. 이에 따라 불고기 버거의 단품 가격은 2천800원에서 3천100원으로 오를 예정이며,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각각 5천200원에서 5천500원으로 인상될 것입니다.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의 가격은 1년 사이에 600원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다른 메뉴들은 현재 가격이 유지될 예정이며, 아이들이 즐겨먹는 '해피밀' 또한 가격이 동결될 것입니다.

 

맥도날드는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등 불가피한 원가 상승 요인들로 인해 가격 조정을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 대상 및 폭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어린이용 세트 메뉴 '해피밀'의 경우 불고기 버거의 가격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맘스터치의 가격 인상

맘스터치 또한 가격 인상에 나섰으며, 이는 버거 4종에 적용됩니다. 이로 인해 휠렛버거는 4천700원, 화이트갈릭버거는 5천200원, 딥치즈버거는 5천100원, 언빌리버블버거는 6천2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될 것입니다. 평균 인상률은 약 5%에 달하며, 이로써 맘스터치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단, 맘스터치의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를 비롯해 치킨이나 사이드 메뉴는 가격이 동결될 예정입니다.

 

다른 햄버거 브랜드들은?

 

현재 다른 햄버거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버거킹 관계자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하며 현재로써는 가격 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롯데리아, KFC, 노브랜드버거 등의 햄버거 브랜드들도 현재로서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